회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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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연합회 고 강대인회장 영결식
“2010년 2월 3일 고 강대인(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정농회 6대 회장)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차흥도 목사의 집례로 약력 보고, 영상물 상영, 일본 애농회 홋다신고 전 회장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진혼가를 부르는 고인의 누님 강정순 님은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잇지를 못했다. 고인의 부인 전양순 님은 ‘저의 남편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통한의 인사말을 전했고, 초등학생인 막내딸 은하 양은 아빠는 산 속에서 계속 기도하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살면 되지만 저 많은 벼농사를 누가 짓느냐며…”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는 엄동설한 차가운 땅 속에 당신을 묻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자랑하고 사랑하던 딸 선아, 반디, 보리, 은하 그리고 아들 태승과 30여년 당신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던 부인을 뒤로 한 채 어떻게 눈을 감았단 말입니까. 낼 모레가 설인데…영정 속에 당신은 웃고 있습니다. 그 늠름한 풍채, 멋진 수염, 예사롭지 않은 풍모…. 97세 원경선 선생께서도 노구를 이끌고 달려오셨습니다. ‘정말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고 비통해 하셨습니다. 지난해 7월 김성훈 전 농림장관께서 당신 댁을 방문하신 것이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김 장관께서도 당신의 비보를 접하고 크게 상심해 하셨습니다. 유기농 학회장 김종숙 교수께서도 달려와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박준영 지사께서도 2번씩이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강형의 치열하고 처절한 구도자적 삶의 모습에 세상을 되는 대로 살아 온 소생으로서는 존경과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인간 관계를 뛰어 넘는 생의 모습은 더 높은 이상과 뜻을 세우기 위한 비상으로 내면적 투쟁의 소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당신은 벼품종 육종 연구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왔습니다. 앞으로 누가 그 일을 대신할지 걱정입니다. 전남을 우리나라 최고의 친환경농업 실천지로 발젼시켜 오는데 강형의 노력과 영향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친환경농업의 선구자, 친환경농업의 전도사, 친환경농업의 대인이었습니다. 상중에 당신 서가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정농회보 12호(1990년 발행)에 이런 시가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와도 다투지 않았으니, 나와 다툴만한 자격 있는 사람이 없었음이라. 나 자연을 사랑했고 자연 다음으로는 예수를 사랑했다. 내 인생의 불길에 두 손을 녹였거늘 그 불이 이제 꺼져가누나. 나 떠나 갈 준비는 다 되어 있노라.-강형, 이 시인처럼 조금만 인생을 빗겨 가면 아니 되었습니까? 30년은 거뜬히 일할 나이인데, 너무 일찍 떠나버린 그 생이 안타까워 분한 마음마저 듭니다. 그렇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범인의 수십 배나 많은 일을 한 당신이기에 이제 그만 쉬라고 떠나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흘린 땀과 눈물과 고뇌, 잊지 않을 것입니다.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며 열심히 달려 온 당신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근심 걱정 내려놓고 떠나소서.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나가다더라도 당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승에 가더라도 슬픔에 젖어 있는 가족들을 살피소서. 강형! 이 땅에 사는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편히 쉬소서. 깊은 안식 취하소서. 2010년 2월 4일 정상묵. http://agri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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